[2006년 8월 14일 작성]
연인 사이로 보이는 그 젊은이들은 손을 잡은 것도 아니고 팔짱을 낀 것도 아니었습니다. 서로를 부둥켜안은 자세였습니다. 여인네의 팔은 남정네의 허리를 휘감았고, 남정네의 팔은 여인네의 어깨를 얼싸안고 있더라고요. 서로의 옆구리가 완벽하게 밀착된, 상상만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자세였다고요..
'세상에나! 얼마나 더울까!!'라는 생각이 반사적으로 떠올랐는데, 잠시 더위를 참으며 보고있노라니 그들은 더위를 느끼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이애치열(以愛治熱)', 즉 사랑으로 더위를 이겨내는 경지에 오른 모양이더라는 얘기죠. 그렇지않다면 어떻게 이런 날씨에 그런 자세로 뙤약볕 아래를 배회할 수 있겠습니까?
아! 역시 사랑의 힘은 참으로 위대하고도 위대한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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