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 Blues2008/01/04 17:56

[2006년 7월 10일 작성]


블루스 뮤지션들 중 본명 대신에 재미있는 별명으로 활동한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자기의 고향인 지명을 넣는 것, 말라깽이니 왕눈이 따위의 신체적 특징을 집어넣는 것 등등이 자주 보입니다. 그 다양한 예명들 중에서도 그 이름과 본인의 이미지가 가장 걸맞는 사람, 즉 명실이 상부하는 양반이 바로 하울링 울프(Howlin' Wolf) 같습니다.
이 양반은 키가 190미터 정도에 몸무게가 백킬로쯤 나가는 거구였답니다. 생김새도 무척이나 터프하고 우락부락하여 한 성질하게 보이고요. 이런 몸집과 용모에서 나약한 노래가 나올리가 없죠. 하울링 울프의 노래는 그야말로 박력이 넘칩니다. '울부짖는 늑대' 그 자체죠.


1910년 미시시피주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서 농사일을 거들다가 18세에 블루스를 부르기 시작했답니다. 멤피스 주변에서 시작했는데 상당히 나이가 들때까지 본격적으로 음악만 한 것이 아니라 농사짓는 짬짬이 취미 생활 비슷하게 했나봐요. 그러다가 1951년에 Sam Phillips라는 유명한 프로듀서의 눈에 띄어 드디어 레코드를 취입하고 음악으로 밥을 먹기 시작하지요. 시카고에 정착한 울프는 머디 워터스가 속해있는 Chess 레코드사를 기반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게 됩니다. 50~60년대 당시 머디 워터스와 쌍벽을 이루는 블루스의 빅스타였지요.


1970년대 들어 몇번의 심장마비를 겪는 등 건강이 몹시 악화되었고, 결국 1976년에 수술을 받았으나 소생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늦게 빛을 본데다가 수명이 그다지 길지 못하여 홛동 시기는 그다지 길지 못했지만 그가 블루스 및 대중음악에 끼친 공로은 막대하지요. 그의 파워풀하고 거침없는 창법과 열정적인 무대 매너는 롤링 스톤즈를 비롯한 수많은 록뮤지션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앨범 소개에 앞서 동영상부터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American Folk Blues Festival'에 참가하여 연주하는 모습인데, 하울링 울프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가 들고있는 기타가 유난히 작아 보이는 것은 울프의 체구가 얼마나 장대했는가를 증명하지요.


노래 제목은 'Shake It for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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