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 5일 작성]
머디 워터스(Muddy Waters)가 블루스의 발전에 가장 커다란 공로를 세웠다면, 비비 킹(B.B. King)은 블루스의 대중화에 가장 커다란 공을 세운 분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최고의 기타리스트 중 하나로 손꼽히고, 누구에게나 존경받고 사랑받으며, 가장 넓은 팬층을 거느린, 그야말로 'King'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분이지요.
나이가 많고 오래 활동을 해서가 아니라 그가 평생을 바쳐 이룩한 음악이 훌륭하기 때문임은 뭐 굳이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늘 최선을 다하는 자세와 겸손하고 너그러운 품성까지 갖추었다고 하니 인간적으로도 본받을만한 분이지요.
킹 할배는 젊은 시절에 멤피스의 라디오 방송국에서 음악 DJ를 했었는데 그 당시 블루스 보이(Blues Boy)라는 별명을 얻었고, 요게 줄어서 'B.B.'가 되었답니다. 역시 5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는데 주로 밴드를 이끌고서 순회 공연을 했다고 하네요. 시카고 블루스맨들이 술집의 공연을 주로 하기에 거기에 걸맞는 음악을 만들어냈듯이, 비비 킹은 초기부터 무대 공연에 맞는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밴드에 트럼펫과 색소폰 등의 관악기가 포함되었고, 음악도 정통 블루스에 팝적인 분위기를 섞은 보다 세련된 것으로 변화시켰습니다. 그래서 존 리 후커 등의 정통 델타 블루스와도 다르고, 머디 워터스의 시카고 블루스와도 다른 비비 킹의 독특한 블루스가 나온 것이죠.
비비 킹의 앨범들을 들어보면 초기부터 관악기 파트가 반주에서 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거기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맛갈스런 기타 연주가 곡을 이끌어주니, 덕분에 블루스가 가지는 단조로움이 많이 줄어들면서 곡이 풍요롭고 화려해지고, 또한 아기자기한 맛이 살아납니다. 그래서 블루스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비비 킹의 음악은 즐겁게 들을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비비 킹의 블루스를 들으면서는 심심하다거나 거기가 거기라는 소리가 안나오거든요. 보다 많은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대중적인 블루스를 만들어냈다는 것이죠.
첫번째 소개하는 비비 킹의 앨범은 1965년에 나온 'Live At The Regal'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라이브 앨범이지요. 블루스 음악을 통틀어 최고의 명반 중 하나라고 일컬어지는 놈으로, 한창때인 비비 킹의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된 걸작입니다. 이 날의 공연이 얼마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는가를 짐작할 수 있는 관중들의 아우성을 듣는 재미도 있고요.
Worry, Worry
젊은 시절 비비 킹의 노래 실력이 얼만큼 뛰어난지 알 수 있는 노래죠. 기타만 잘치는 것이 아니라니까요..
Sweet Little Angel
블루스의 고전이자 비비 킹의 대표곡 중 하나인 노래. 관중들이 아주 좋아 죽습니다..
How Blue Can You Get?
기타 소리도 좋고, 관악기 소리도 좋고, 목소리도 감미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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