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 Blues2008/01/04 17:30

[2006년 6월 16일 작성]


하모니카 블루스의 거장인 소니 보이 윌리암슨(Sonny Boy Williamson)의 본명은 라이스 밀러(Rice Miller)입니다. 미시시피주 글렌도라 출신인데 태어난 해가 몇년인지는 분명하지가 않다고 합니다. 1897년이라고도 하고, 1899년 또는 1909년이라는 이야기도 있다네요.


이 양반이 명성을 얻기 이전에 이미 Sonny Boy Williamson이라는 이름을 가진 블루스 하모니카 연주자가 있었답니다. 하모니카를 리드 악기로 사용하기 시작한 첫번째 연주자로 알려진 사람이지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라이스 밀러에게 소니 보이 윌리암슨인 척해달라는 요구를 했고, 밀러는 이 제의를 받아들였답니다. 그래서 소니 보이가 두 사람이 되었는데, 얼마후 오리지날 소니 보이 윌리암슨이 살해당하는 사고가 생겼고, 결국 라이스 밀러가 유일한 소니 보이 윌리암슨이 되어버렸죠.


그는 1951년 첫 레코드를 취입했고, 1955년 시카고로 가서 머디 워터스가 이끄는 밴드에 합류하여 전성기를 맞게됩니다. 수많은 히트곡을 취입하고 시카고 블루스계에 우뚝섭니다. 1963년에 예순살이 넘은 노구를 이끌고 영국으로 건너가 활발한 활동을 하였고, 야드버즈 애니멀스 등의 유명 밴드와 라이브 앨범도 제작했습니다. 미국으로 돌아온 얼마 후인 1965년에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이 양반은 역마살이 끼어서 평생을 한군데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며 살았다고 합니다. 여자도 무척 밝혔고, 도박에도 일가견이 있었고, 대단한 술꾼이기도 했답니다. 한마디로 한량이고, 인생 자체가 블루스다웠던 사람이지요. 블루스 음악에 끼친 영향이나 공로는 머디 워터스에 버금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며, 하모니카 연주 솜씨는 물론이고 보컬 또한 심금을 울리는 매력이 있습니다.


동영상은 1963년, American Folk Blues Festival에서 연주하고 노래하는 모습입니다.
피아노 연주자 오티스 스팬(Otis Spann), 베이시스트 윌리 딕슨(Willie Dixon), 드러머 빌리 스텝니(Billy Stepney), 기타리스트 맷 머피(Matt "Guitar" Murphy)의 모습도 보실 수 있습니다.


곡명은 'Nine Below Zero'인데, 오티스 스팬의 멋진 반주와 소니 보이 윌리암슨의 구수한 보컬과 하모니카 연주가 돋보이는 멋진 곡입니다.
소니 보이 윌리암슨은 하루종일 술병을 달고 살았다고 하는데,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 한잔 거나하게 걸친 듯이 보입니다. 그러면서도 관중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는 한마디로 일품이네요. 몸짓 하나, 표정 하나가 모두 블루스는 바로 이렇게 부르는 것임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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