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8일 작성]
- 春 望 -
國破山河在 나라가 망하니 산과 물만 남았고
(국파산하재)
城春草木深 성에 봄이 되니 초목만 무성하다
(성춘초목심)
感時花淺淚 시절을 느끼니 꽃보고 눈물 흘리고
(감시화천루)
恨別鳥驚心 이별이 한스러워 새소리에도 놀라네
(한별조경심)
烽火連三月 봉화가 석달이나 이어지니
(봉화연삼월)
家書抵萬金 집에서 온 편지는 만금의 가치로다
(가서저만금)
白頭搔更短 흰머리는 긁을수록 짧아만져서
(백두소갱단)
渾欲不勝簪 다 모아도 비녀를 견디지 못하겠구나
(혼욕불승잠)
두보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안녹산의 난으로 장안이 함락되었을 때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전쟁으로 황폐해진 장안에 봄은 왔으나 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도 없고 새소리만 들어도 놀랄 지경이 된 작가는 그저 가족의 소식을 걱정하며 머리를 쥐어뜯을 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많이들 보셨을테고, 좋은 해설도 많으니 더 이상 구구한 말씀은 안드려도 좋을 듯하네요. 그저 구절마다 보태고 뺄 것이 없는 명구(名句)입니다.
예고했던 꿈에서 이백을 만난 시는 다음에 소개드리기로 하겠습니다. 자료를 좀 찾아서 두 사람의 교우관계를 상세히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듯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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