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 한문2008/01/04 14:55
2004년 5월 19일 작성]

 

          -    感   興   -
                    흥을 느끼다

吉凶禍福有來由    길흉화복은 이유가 있어 생기는 것
(길흉화복유래유)
但要深知不要憂    다만 깊이 알아보되 근심하지는 말지어다
(단요심지부요우)
只見火光燒潤屋    불길이 윤택한 집을 태우는 것은 보았으나
(지견화광소윤옥)
不聞風浪覆虛舟    풍랑이 빈 배를 엎었다는 것은 듣지 못했다
(부문풍랑복허주)
名爲公器無多取    명예는 공적인 기물이니 많이 취하지 말고
(명위공기무다취)
利是身災合少求    이득은 몸의 재앙이니 조금만 구함이 합당하리
(이시신재합소구)
雖異匏瓜難不食    비록 표주박과는 달라서 먹지 않기는 어려우나
(수이포과난부식)
大都食足早宜休    대강 배부르면 일찌감치 그만 먹음이 마땅하네
(대도식족조의휴)


오랜만에 중국 한시를 하나 소개해봅니다. 작자인 백거이는 중국 당(唐)나라 사람으로 자를 낙천(), 호를 취음선생()이라 합니다. 이백(李白)과 두보(杜甫)의 다음 세대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문장가로 유명한 분이지요. 동시대 사람인 한유(韓愈)와 백거이, 이백, 두보를 묶어서 '이두한백()'이라고 칭하기도 할 정도이니 당나라 문학을 대표하는 분이라고 해도 될 것입니다. '비파행(琶行)'과 '장한가(長恨歌)' 등의 걸작이 유명합니다.

소개한 작품의 내용은 읽어보시면 쉽게 아실 수 있을 것이므로 자세한 말씀은 드리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압축하면 욕심 너무 부리지 말고 살자는 얘기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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